수영졸업반을 시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민원을 제기합니다.

졸업반을 운영하려는 취지는 충분히 알고 있고 이해를 합니다.

그런데 방향이 잘못 된 것 같습니다.

1.  우선 이런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을 제대로 공지하고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.

다른 글에 답변하신 부분입니다.

[비록 사전 홍보와 공지가 충분하지 못하였으나 추후, 더욱 철저한 준비로 모두가 만족하는 가운데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.]

왜 공지가 충분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.
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있다면 공지를 제대로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?
왜 같이 강습하는 사람들에게 건너 건너 들어야 하는 겁니까?
한 번도 담당자가 와서 이런 제도를 시행한다 알려준 적도 없고 센터에 공지한 것을 본 적도 없습니다.

2. 반대의견이 있다는 것을 안다.

 [강습반 졸업제”에 대한 다양한 반대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.]

반대 의견이 있는 것을 안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알고만 있고 넘어가는 건가요?

[현재 저희는, 어렵게 얻은 기득권이 대안 없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나 ”졸업”이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으로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.
]

언제 의견을 귀담아 들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.
설문조사는 한 적 있으신가요?
회원들에게 직접 물어보신적은요?
저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.
그냥 조금 적극적인 분들이 사이트에서 민원제기한 게 다 아닌 가요?
그렇다면 인터넷을 못하는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본인들의 의견을 어필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거라는 건 알고 계신 건가요?


3.알박기 문제

[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사설 수영장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시설도 쾌적해서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들 하십니다. 그래서 한번 등록하고 나면 한두 달 쉬어야 할 사정이 생겨도 참가비만 내고 이용하지 않는 이른바 “알박기“ 폐단이 성행하는 것이라며 비판도 아끼지 않으십니다.]

알박기에 대한 문제는 알고 있습니다.
그러면 알박기를 한 회원들에게 책임을 져야하는 거 아닌가요?
강습을 시작할 때 출석체크를 합니다.
도대체 용도가 뭡니까?
출석체크를 했으면 그걸로 통계를 내서 알박기를 한 회원에게 경고를 주고 그 경고를 무시했을 때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게 더 유연한 대처 아닌가요?
알박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내버려둔 것을 수영졸업반이라는 터무니 없는 제도로 마치 문제를 해결했다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건 아닌가요?

[“기존 회원등록 시스템에 어렵게 진입하여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는데 센터 측에서 공공성 강화라는 명분으로 기존 이용자의 권리를 대안 없이 박탈코자 한다면 매우 부당하다”는 메시지로 수렴할 수 있습니다.]

기존 이용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입니다.
일부의 잘못된 행태를 제대로 정당하게 이용하고 있는 다른 이용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.


4. 기간제 특별프로그램

[이번에 시행하는 “수영 강습반 졸업제”는 건강생활과 친교, 다이어트를 위해 수영을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수에 비해 수영장 시설이 태부족인 현실에서, 기회를 선점한 분과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는 분이 조금씩 양보하며 함께 만족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존을 위한 제도입니다.]

양보가 아니라 강요입니다.
기회를 선점했다고 해서 무조건 그 기회를 남에게 내어주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.
다만 그 기회를 악의적인 방향으로 끌고가려는 사람들이 문제인 거지요.


[“기간제 특별 프로그램”이란?: 수영기능 향상과 동기부여를 위한 1~3개월 기간이 정해진 목표지향적 강습(예:일반인 마스터즈 수영대회 참가 대비반 등)
]
졸업 후에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졸업하신 분들 모두에게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십니까?
사람마다 배우는 속도도 다릅니다. 
강습을 마친 모든 회원들이 영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.
그런데 단지 졸업을 했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저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회원간 벌어진 격차는 어떻게 좁힐 것이며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까?
애초에 저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 운영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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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답변다신 모든 글들을 읽고서 쓴 겁니다.
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나눠져야 함은 잘 알고 있습니다.
하지만 그 방식이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.
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비슷한 맥락의 답변은 안 주셨으면 좋겠습니다.